갤럭시 AI 기능 (서클 서치, AI 지우개, 빅스비)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갤럭시 폰을 2년 넘게 쓰면서도 카메라와 전화 기능 말고는 거의 건드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서클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써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분명 같은 폰인데, 쓰는 방법에 따라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새삼 놀라웠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써보면서 "이건 진짜 편하다"고 느낀 기능과,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까지 솔직하게 나눠보려 합니다.
서클 서치와 텍스트 인식, 실제로 써보니 어땠냐면
서클 서치(Circle to Search)란 화면에 보이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손가락으로 동그라미 그려 바로 구글 검색으로 연결해 주는 기능입니다. 쉽게 말해, 검색창에 직접 단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보이는 것 자체가 검색어가 되는 방식입니다. 홈 버튼을 3초 정도 꾹 누르면 화면이 살짝 어두워지면서 검색 모드가 활성화됩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산책 중에 처음 보는 꽃을 발견했을 때 정말 요긴했습니다. 꽃 이름을 어떻게 검색해야 할지 몰라 사진만 찍어두고 나중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서클 서치로 그 부분을 동그라미 하나만 그렸더니 바로 식물 정보가 떴습니다. 검색어를 고민하는 과정 자체가 사라진 셈입니다. "이건 굳이 써야 하나" 싶었던 기능인데, 실제로 쓰니 생각보다 훨씬 자주 손이 갔습니다.
텍스트 인식(OCR,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능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OCR이란 이미지 속 글자를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해 주는 기술인데, 갤러리에서 사진을 열고 오른쪽 아래의 'T'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작동합니다. 명함을 사진으로 찍은 뒤 전화번호만 쏙 복사해서 연락처에 바로 저장했는데, 열 자리 숫자를 손으로 하나씩 입력하다가 틀리던 일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이 경험만으로도 제 갤럭시 활용 방식이 꽤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다만, 이런 기능들을 쓰려면 원유(One UI) 버전 6.1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원유(One UI)란 삼성이 갤럭시 기기에 올려놓은 자체 운영 환경으로, 안드로이드 위에 삼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입니다. 버전 확인은 설정 → 휴대전화 정보 → 소프트웨어 정보 순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버전이 낮다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먼저 진행해야 합니다.
AI 지우개와 생성형 편집, 신기한 건 맞는데 한계도 있습니다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이란 AI가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인식하고, 삭제하거나 위치를 바꾼 뒤 빈 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워 넣는 기술입니다. 단순히 잘라내는 게 아니라, 주변 배경의 패턴과 색감을 학습해서 없었던 것처럼 복원해 주는 방식입니다. 갤러리에서 사진을 열고 하단의 별 모양 AI 버튼을 누르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여행 사진에서 프레임 가장자리로 잘린 낯선 사람을 지웠더니 배경이 꽤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이게 되네?" 싶을 정도였습니다. 반면 사람이 피사체 정중앙에 크게 찍힌 경우에는 결과가 다소 어색하게 나왔고, 두세 번 반복해야 원하는 수준이 나왔습니다. "AI가 다 알아서 한다"는 기대로 접근하면 실망할 수 있고, "도구의 하나"로 보면 충분히 쓸 만하다는 게 제 솔직한 판단입니다.
AI 지우개 기능 중 그림자 지우기와 빛 반사 지우기도 실제로 써봤습니다. 택배 송장을 찍었을 때 창문 빛이 반사되어 번호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빛 반사 지우기를 적용하니 번호가 또렷해졌습니다. 이 부분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한 번에 완벽히 제거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두 번 이상 적용해야 했던 적도 있어서, 완성도보다는 실용성 측면에서 평가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기능들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인정보 처리 문제도 떠오릅니다. 사진 속 텍스트나 인물을 AI가 분석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은 솔직히 마음에 걸립니다. 삼성 개인정보 처리방침(출처: 삼성전자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해 데이터 활용 범위를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능이 편리할수록, 사용 전 이 부분을 한 번쯤 짚어두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빅스비 비전의 글자 읽어주기, 누구에게 가장 필요한 기능인가
빅스비 비전(Bixby Vision)이란 삼성의 AI 시각 인식 플랫폼으로, 카메라나 갤러리 이미지를 분석해 번역, 쇼핑, 텍스트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 도구입니다. 그 안에 포함된 '글자 읽어주기' 기능은 사진 속 텍스트를 음성 합성(TTS, Text-to-Speech) 기술로 소리내어 읽어주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TTS란 디지털 텍스트를 사람의 목소리와 유사한 음성으로 변환해 출력하는 기술입니다.
이 기능을 쓸 때는 갤러리에서 사진을 열고, 상단의 눈 모양 아이콘(빅스비 비전)을 누른 뒤 하단 메뉴를 오른쪽 끝까지 밀면 '글자 읽어주기'가 나옵니다. 선택하면 AI가 사진 속 글자를 또박또박 읽어줍니다. 영양제 뒷면처럼 작은 글씨가 빽빽하게 적힌 경우에도 잘 작동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을 보여드린 부모님 반응이 가장 솔직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보험 약관 글씨를 읽기 힘들어하셨던 분이 "이게 되는 거야?" 하시며 바로 따라 하셨습니다. 물론 처음 설정 과정에서 권한 허용 팝업을 여러 번 눌러야 하는 부분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 다소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족 중 한 명이 미리 설정을 도와드리고 나서 소개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이 다섯 가지 기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서클 서치(Circle to Search): 화면 속 이미지를 동그라미로 그려 바로 구글 검색 연결
- 텍스트 인식(OCR): 사진 속 글자를 디지털 텍스트로 변환 후 복사·저장
- AI 지우개(그림자·빛 반사 제거): 촬영 환경 문제로 가려진 정보 복원
-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불필요한 피사체를 AI로 삭제하거나 위치 이동
- 빅스비 비전 글자 읽어주기(TTS): 사진 속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여 출력
참고로, 삼성 갤럭시의 AI 기능 전반에 대한 공식 안내는 삼성전자 갤럭시 AI 공식 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들이 "95%가 모른다"는 말이 과장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전부 몰랐던 건 아니었고, 업데이트 알림에서 한 번씩 스쳐 지나간 적은 있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손으로 써보기 전까지는 얼마나 편한지 체감하기 어렵다는 건 분명합니다. 기능이 많다고 좋은 폰이 아니라, 실제로 쓰는 기능이 하나라도 더 있어야 좋은 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담 없이 하나씩 눌러보시면서 본인 생활에 맞는 기능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rpVWQ3UM2G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