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과소비 줄이는 법 5가지 (SNS 차단, 독서 습관, 시장 쇼핑, 요리, 가계부)

고물가 시대 과소비 줄이는 법 5가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생활비가 예전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늘어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어느 시기에 카드 명세서를 보면서 '이게 맞나?'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수입이 확 늘었던 것도 아닌데 소비가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불어나 있었거든요. 핵심은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것, 그리고 그 빈자리를 소비로 채우려는 심리라는 겁니다. 그가 제시하는 과소비 줄이는 법 5가지를 직접 실천해본 경험과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SNS를 의도적으로 줄여라

동사만 보면 평범합니다. 'SNS를 줄여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말이고, 머릿속으로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핵심 부사는 '의도적으로'입니다. 그냥 줄이겠다고 마음먹는 것과, 앱 설정에 직접 들어가서 시간을 제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저도 한동안 소비가 통제되지 않는 시기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퇴근 후 습관처럼 인스타그램을 열다 보면 광고가 뜨고, 다른 사람들의 소비 생활을 보게 되고, 어느 순간 '이 정도는 나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가 심하던 날에는 소비가 일종의 보상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카드 명세서를 볼 때마다 후회했지만, 다음 날이면 다시 반복됐습니다.

SNS 사용 시간을 확인해보니 하루 평균 2시간이 넘었습니다. 그때부터 앱 설정에서 일일 시간 제한을 1시간으로 설정하고, 평일과 주말을 구분해서 사용 제한 모드를 켜뒀습니다. 처음에는 제한 알림이 뜰 때마다 '해제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알림 자체가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고 있었는지를 상기시켜 줬습니다. SNS에 눈이 가는 순간 과소비를 안 할 수 없는 구조가 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줄이고 나니 정말로 충동적인 구매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책을 연속적으로 읽어라

책을 읽어라, 이것도 누구나 아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의 부사는 '연속적으로'입니다. 한 달에 한 권 정독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직장에도, 지하철 안에도, 소파 옆에도 책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뇌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짧은 영상이나 SNS는 후두엽만으로 처리됩니다.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거죠. 반면 텍스트는 전두엽을 동원해 해석해야 합니다. 전두엽을 쓰면 사고력이 올라가고, 그만큼 충동적인 판단이 줄어드는 효과가 생깁니다. 불필요한 소비도 결국 충동적인 판단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SNS 사용 시간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출퇴근 시간에 책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집중이 잘 안 됐고, 두세 페이지 읽다 내려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억지로 많이 읽으려 하지 않고, 그냥 목차를 훑거나 눈에 들어오는 단락만 읽는 방식으로 부담을 낮추니 오히려 손에서 놓지 않게 됐습니다. 점점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뭔가를 사고 싶다는 충동이 떠올랐을 때 '이게 진짜 필요한 건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더라고요. 도서관은 대출만 해도 됩니다. 한 권 빌려서 목차만 봐도 그날은 다릅니다.

시장에 반복적으로 가라

시장에 가라. 그냥 한 번 가라는 게 아니라 '반복적으로' 가라는 것이 핵심입니다. 홈쇼핑이나 모바일 쇼핑은 화면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구조입니다. 클릭 한 번, 카드 번호 입력 한 번이면 끝입니다. 뇌가 개입할 여지가 적습니다. 반면 시장은 직접 만져보고 냄새 맡고, 상인과 대화하면서 판단해야 합니다. 오감이 모두 동원되는 경험입니다.

이 부분은 처음에 반신반의했습니다. 시장에 간다고 소비 습관이 달라지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주말마다 마트 대신 시장에 가서 식재료를 사기 시작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시장에서 파는 물건들은 대부분 필수품입니다. 즉흥적으로 손에 잡히는 가공식품이나 브랜드 간식보다 채소, 생선, 과일을 자연스럽게 고르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장 분위기 자체가 뭔가 살아있는 느낌을 줍니다. 의욕이 떨어지던 날에도 시장에 가면 왠지 기분이 조금 올라오는 그 느낌, 실제로 있습니다. 홈쇼핑이나 쇼핑 앱을 끊는 것도 분명 효과가 있었지만, 시장이 그 빈자리를 꽤 자연스럽게 채워줬습니다.

스스로 요리해 먹어라

시장에서 식재료를 사왔으면 당연히 직접 요리해야겠죠. 네 번째 비결은 요리를 '스스로' 해먹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부사는 '스스로'입니다. 배달이나 외식이 나쁜 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이 기본값이 되어버리면 식비가 통제되지 않고, 요리라는 행위 자체가 주는 만족감도 잃게 됩니다.

장보기 예산을 먼저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식생활비 예산은 있어도 장보기 예산은 따로 없는 경우가 많은데, 예산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시장을 더 자주 가게 되고, 배달이나 외식 횟수도 줄어들게 됩니다. 직접 요리를 하다 보면 그 과정 자체가 생각보다 즐겁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귀찮다는 생각이 앞섰는데, 몇 번 반복하다 보니 내가 만든 음식을 먹는다는 성취감이 생기더라고요. 외식비가 줄어드는 것도 분명했지만, 그것보다 '내가 오늘 뭔가를 직접 했다'는 느낌이 하루를 다르게 만들어줬습니다. 과소비가 일상의 행복 부족에서 온다는 말이 이 지점에서 가장 와 닿았습니다.

가계부를 손으로 매일 써라

마지막은 가계부입니다. 앱으로 쓰면 안 되냐고요? 앱도 좋습니다. 그런데 부사가 '손으로'입니다. 손으로 직접 쓰면 내가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가 눈에 훨씬 또렷하게 보입니다. 숫자를 한 자 한 자 적으면서 '내가 오늘 이걸 샀구나'라는 인식이 생기고, 그 인식이 다음 소비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가계부를 쓰기 시작하면서 가장 놀랐던 건 카테고리별 지출이 한눈에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특별히 큰돈을 쓴 것 같지 않은데 한 달이 지나고 나면 외식비나 배달비 항목이 생각보다 두둑해져 있었습니다. 그걸 눈으로 보고 나니 '이번 주는 좀 줄여야겠다'는 판단이 자연스럽게 됐습니다. 의지력이 아니라 데이터가 행동을 바꿔주는 방식입니다. 매일 꾸준히 쓰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영수증을 모아뒀다가 저녁에 한 번에 정리하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습관이 먼저입니다.

결론

다섯 가지 비결을 하나씩 실천해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방법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지속하느냐가 핵심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돈쭐남이 강조하는 '동사보다 부사가 중요하다'는 말이 처음에는 조금 추상적으로 들렸는데, 실제로 해보니 의미가 분명하게 다가왔습니다. SNS를 그냥 줄이겠다는 다짐과, 앱에서 직접 1시간 제한을 설정하는 것은 결과가 전혀 달랐습니다.

다만 모든 과소비의 원인을 '일상의 행복 부족'으로만 설명하는 것은 다소 단순화된 측면이 있습니다. 개인의 소비 패턴은 심리적 요인 외에도 소득 수준, 사회적 환경, 주거 형태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SNS가 과소비를 유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 습득이나 자기계발의 도구로 쓰이는 측면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특정 행동을 무조건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소비 패턴을 먼저 들여다보고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입니다. 제시된 다섯 가지는 분명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들이지만, 본인의 상황과 생활 패턴에 맞게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잘 작동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_TPviJz-G7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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